< Part 2. 미국에서 살아남기, 미국에서 한자리 꿰차는 법!>

#코로나 시기에 훌륭한 학교 생활하는 법, 학교에서 들을 수 있는 공대 수업 다듣기! 

학교다니는 건 어땠어? 아무리 익숙해졌어도 미국에서 대학교를 간거다보니 느낀점이 있었을거 같은데!

👦🏻: 내 경우에는 내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고 3주만에 코로나가 터져서 학교 생활이랄게 없었어. 그래서 현재 다니는 학교로 편입하기 전에 다녔던 커뮤니티 컬리지에서는 계속 온라인이었어서 미국 학교생활이라는 것을 크게 체감하지 못했던 것 같아. 그래도 온라인으로 바뀌기 전에 3주정도 학교 생활을 하긴 했는데 그 짧은 3주간 기억남는 이벤트라고 하면 수학경시대회가 떠올라! 

나름 수학을 좋아하기도 해서 잘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시험을 쳤는데 일상적으로 지내는 부분은 문제가 없는데 학업적인 전문용어가 부족하구나를 체감했지. 수학 기호이외에 전문 영어들은 잘 안썼으니까 거의 문제를 유추해서 풀다보니 시험 체감 난이도가 높다고 느껴졌던 것 같아. 나름 자신있게 풀었는데 20몇문제 중에서 10몇문제를 풀었나? 문제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제대로 못풀었던 부분이 제일 컸고 시험 점수 채점방식 자체도 틀리면 -(마이너스)고 맞으면 +(플러스)인 형식이라 틀리느니 안푸는게 나은 방식의 시험이었었던게 특이하게 느껴졌어. 그래서 풀수 있는 만큼 딱 풀고 나머지는 안풀었는데 결론적으로는 푼 그렇게 10문제는 다 맞아서 총 2등을 하긴 했어. 

와…! 뭐야 미국오자마자 시험부터 치고, 또 그걸 2등하고…!!

👦🏻: 맞아. 그게 미국에 온지 1주차였는데,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가 그래도 남은 학교생활에 빌드업이 되어주더라고. 수학경시대회를 2등한 계기로 다음학기 Math Tutor를 시작할 수 있게 되면서 돈도 벌수 있게 되었고, 그 Math Tutor가 또 *Stem tutor로 또 이어서 커리어를 쌓고, 또 Stem Tutor를 하다가 SI leader로 이어서 계속 Work Experience를 쌓아 나갈 수 있었어. 

**STEM - STEM이란 말은 과학 (Science), 기술 (Technology), 공학 (Engineering), 수학 (Math)의 준말로 1990년대 들어서 미국과학재단 (NSF)이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로서, 융합형 인재를 키워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혁신을 주도하자는 것이다. 대학교육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이며, 고등교육 이상의 교육과정에서 많이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고등학교에서 갓 온 애가 뭘 할 수 있었겠어. 심지어 코로나였고..! 근데 그나마  Math Tutor하면서 다른 Tutor들도 만나고 교수님들도 만나게 되니 다른 Job에 대한 접근도 쉬워졌고, 그러다가 결국은 UCLA Summer Research Lab에 들어가서 첫 인턴도 하게 되었거든. 지금 하고 있는 인턴들의 기초가 되는 프로그램이었어. 내가 편입 전에 다닌 Santa Monica College라는 학교의 장점이 근처 UC학교와의 연계성이 있어서 관련 프로그램이 많았고 상대적으로 타 학교보다 원활한 교류가 있어서 그거에 수혜자가 되기 좋은 것 같았었어. 그래서 이 학교에 처음 들어왔을 때 최대한 할 수 있는 걸 다 하자!는 마인드로 동아리, 프로그램, 인턴십 주어진 모든 기회들을 잡으려고 노력했지!

코로나 시기에 학교 생활을 한다는게 사실 어려운 요소가 되기도 했지만, 마냥 어려움만 준 건 아닌거 같아. 물리적으로 학교를 가는게 진짜 힘든건데 온라인이라서 시간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압축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던게 장점이었던 것 같아. 그렇게 Santa Monica College에서 공부하면서 2년반정도 보내고 3학년으로 UC Berkeley로 편입을 했어. 

승범이의 다양한 활동들이 버클리 편입에 분명 좋은 영향을 줬을 것 같은데, 승범이가 공대생들에게 (STEM 전공자들에게) 이거 하나만은 꼭 해라 하는 것이 있다면?

👦🏻: 음… 항상 주변에 말하는게 있는데 STEM 또는 Math Tutor를 가장 추천해. 나는 시민권자긴 했지만 *Out of state로 거의 외국인으로 살았는데 신분이 안되는 사람들이 Tutor로 일을 하게 되면 일단 일을 할 수 있는 *SSN( Social Security number)이 발급된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이고, 또 일적으로도 경험적으로도 가장 좋은 경험인 것 같아. 본인이 유학생이라면 학생인 와중에 SSN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쉬운 기회기도 하니까 그걸 학부생때 꼭 잡았으면 좋겠고, 나중에 편입이나 취직에 있어서도 커뮤니티에 기여한 부분이나 개인의 역량을 어필할때 좋은 작용을 한다고 생각해. 

**Out of State- In State 학생 외의 모든 학생을 말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유학가는 유학생, 외국인, 지원하는 학교의 주가 아닌 미국인도 포함이 된다. 

**SSN- 사회 보장 번호(Social Security number, SSN 소셜 시큐러티 넘버)는 사실상 미국의 주민등록번호이다. 미국 사회보장법의 법령을 근거로 미국 연방정부가 미국 시민권자, 미국 영주권자, 합법적 이민자 및 기타 합법적 거주자(장기 근무, 유학 등)에게 부여하는 9자리 숫자이다.

#미국살이의 꿀팁, 네트워크의 최강자! 한자리 차지하는 법을 풀다!

그 힘든 버클리 공대의 벽을 뚫었는데 그 합격의 Key가 있다면?

👦🏻: 사실 제일 큰 강점은 학점 4.0이었다고 생각해. 나는 들을 수 있는모든 stem수업들은  편입전에 다녔던 학교에서 다 들었어. 심지어 내 전공 수업이 아닌 수업들도 다 찾아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점이 만점이었다는 점이 어필되지 않았을까 싶어. 어떻게 보면 최선을 다하기도 했고 그리고 결과에 대한 자신도 이미 있었어. 여담으로 버클리 합격 결과를 버클리 가서 합격파티 중에 확인했거든(웃음).

최고의 공대 버클리의 생활은 어때? 편입하기 전과 후의 다른점을 느껴?

👦🏻: 비슷한 것 같아! 객관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양이 늘어난 것도 맞고, 난이도도 올라간건 사실이지만 막상 해보니까 또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사실 제일 좋았던건 형이 있으니까 이미 이곳에 편입을 하기전부터 형 만나러 자주 놀러와서 지역이 익숙해진 상황이기도 했고, 이곳에서의 사람들도 형을 통해 미리 많이 만났었어서 이 지역으로 삶을 새롭게 살게 되었지만 익숙한 곳에서 일상을 시작하는 기분이었어. 그리고 편입 전에 쉴새없이 공부하던 습관이나 루틴이 있다보니까 버클리에서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위화감 없이 계속 할 수 있었어.

현재 지금 하고 있는 승범이의 일상을 공유해줘!

👦🏻: 우리 학교는 인력이 부족해서 수업마다 일정 학점이상 받은 학부생이 TA(조교)를 할 수 있는데 내가 첫학기에 수업을 듣고 A+받은 수업이 있거든. 그 당시 그 수업의 TA가 학부생이었는데 내가 회로를 좋아해서 Lab을 반학기 안에 다 끝냈는데 너무 빨리 진도를 끝내니까 그 과정에서 TA에게 물어봐도 답을 잘 못하더라고. 그래서 그 당시에는 교수님이랑 이야기를 하든지 대학원생 형이랑 이야기를 해야 좀 궁금한게 분명하게 풀리는(?)그런 상황이었어. 그래서 나도 나중에 TA해볼만 하겠는데..?ㅎㅎ 했는데 마침 다음학기에 A+받은 다른 수업에서 TA를 뽑는다고 하더라고. 그 분야가 또 마침 내가 자신있는 분야다 싶어서 지원해서 뽑혀서 TA를 하고 있어.

나중에 보니 내가 들었던 수업의 TA가 Head TA여서 나를 알아본거더라고! 내가 그간 수업시간에 보여준 태도나, 질문하는 수준들 그리고 이것저것을 보고 뽑았다고 하더라. 근데 또 마침 나를 뽑아준 그 TA가 Civil Engineering쪽에 있는데 내가 코딩을 좀 하니까 자신이 하는 프로젝트에 같이 조인하겠냐고 먼저 제안을 줘서 그렇게 첫 리서치도 학부생TA에서 이어서 시작하게 되었어! 현재는 그래서 TA랑 리서치를 같이 하는중이야! 

현재까지 업데이트를 하자면 지난학기까지 22학점을 들었고, TA하나 Research 3개를 하고있어. 하루 루틴은 8시쯤 학교에 가서 학교에 있다가 밤 8시정도에 집에 들어와서 집에서 쉬는데 이제 프로젝트 들어가면 새벽3-4시까지 보통 연구실에 붙어있지(웃음)

입학하자마자 학부생 TA, 리서치… 그리고 듣자하니 특이한 인턴경험도 있다고?

👦🏻: 맞아 좀 특이한 경험은 미국 해군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생소하긴 한데 일했던 부서를 가장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영화 ’탑건’에 나왔던 부대가 내가 일했던 부서야. 비행기 날리던 부대!

해군에 있는 비행기 날리는 군인인데 GS(Government Service)부서에서 군무원으로 일을 했어. 군에서 일하는 공무원인거지! 사실 이 인턴은 편입 전 학교에서의 인연으로 거슬러가서 연결된거야(웃음). 나는 학교를 다닐때 교수님이랑 친하게 지내는 편이거든. 그때도 교수님 한분이 내가 군부대 쪽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나랑 형에게 인터뷰 제안을 주셨는데 그 분야가 하드웨어랑 소프트웨어를 합치는 내가 관심있던 분야였어서 인터뷰를 보고 그렇게 뽑히게 되었지. 교수님이 그 부대의 *CTO였더라고! 심지어 원래 내가 들어가게 된 보직이 원래 있는 보직이 아닌데, 교수님이 여름에 그 보직을 만들어서 나를 넣어주셨어ㅋㅋㅋㅋ

**CTO- Chief Technology Officer의 줄임말로 최고기술경영자를 뜻한다. CTO는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관리, 획득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총괄하며 그와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CEO에게 조언해준다.

실무적인 인턴 경험을 해보니까 너의 미래 커리어 방향성이 구체적이게 되었겠다!

👦🏻: 응! 훨씬 구체적이게 된 것도 있었고 일단 이쪽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친구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Work Experience가 있는 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더라구. 군부대쪽에서 일하게되면 DOD(Department of Defense)라고 보안등급을 발급해줘. 근데 이걸 검사받으려면 1~2만불 정도 내야되기도 하고, 보안등급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없는데 그걸 인턴으로 일할때 군대니까 무료로 받았어. 근 7년까지 내 배경과 상황같은 것들 조사해서 발급해주는데 이게 취업할때 있으면 굉장한 이점으로 여겨져서 들어가게 되거든. 그리고 인턴으로 군무원으로 일 했던 직무가 Full-Time으로 들어간거여서 만약에 앞으로 군무원으로 일하게 되면 연봉받을때 여름에 일했던 시간들이 같이 포함 되어서 적용된다고 하더라고! 가능하면 이쪽에서 계속 일하고 싶긴해.

앞으로의 목표나 비전이 있어?

👦🏻: 일단 목표는 Master까지는 해서 전문분야를 깊하게 공부하고 싶고, 결과적으로는 먼 훗날 PHD 까지 하고 싶긴해… ㅋㅋㅋ 일단 부담이나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흘러가는대로 가 볼 것 같아. 어떻게 보면 인생의 두번 째 터닝포인트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어딘가로 흘러가지 않을까?(웃음).

승범이가 경험한 것을 가지고 미국대학 입학/편입이나 미국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사실 나는 취업을 생각하고 온 것도 아니고, 편입을 준비하긴 했지만 편입에 대한 엄청난 목표 나 포부 “이거 아니면 안된다” 이런건 없었어. 흘러가는 대로 산거였거든. 그래서 오히려 나는 인생에 주어진 순간에서 주어진 많은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다 도전해보고, 행복하게 즐기면서 살 수 있었던것 같아.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게 시간이고, 나도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돌아보면 놓쳐서 아쉬운것들이 몇 가지 있는 거 같거든. 물론 지금 현실이 힘들다면 힘들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즐길게 그 힘든 하루에 몇 가지는 있다고 해야하나? 이게 예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힘든 와중에 친구들과 소소하게 즐겁게 이야기하는 순간이라던가, 안풀리는 문제를 보면서 이 문제가 어떤 의도로 출제되었는지 분석하는 거라던가 그런것들을 챙기고 하다보면 하루하루가 즐겁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