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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편집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셨던 분들~~!

저희가 질문했던 그간의 질문들을 스스로 대답해 보는 코너 속의 코너입니다!!

상황도 성향도 정반대인 두 에디터의 미국 살이는 어떤 모습일까요? 🤔

물 건너온 무지개가 벌써 약 반년의 시간을 거쳐

여기까지 온 모든 덕은 무지개의 이야기를 궁금해하시는 구독자님들 덕분입니다ㅎㅎ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저희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인터뷰를 시작해 볼게요!

🌈🌈🌈

Q1. 미국에 오게 된 계기, 미국에 오기까지의 여정은 어땠어?

Editor C

🐨: 어렸을 적부터 가족들이 미국에 살기도 했고 엄마, 아빠 출장을 자주 따라오면서 미국이라는 곳은 나에게 비교적 익숙했던 것 같아! 또 초등학교 때 1년 반 정도 미국에 거주하며 학교도 다니고 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 경험이 너무 좋았고 행복했어서 언젠간 다시 미국으로 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늘 품고 있었지. 하지만 유학이라는 길이 쉽지는 않으니까 가슴 속에 품고만 있고 실현은 못 하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예체능으로 대학 입시 준비를 하다가 너무 많이 현타가 왔던것 같아 ㅋㅋㅋ 내가 하고 싶은건 자유로운 ‘예술’이라는 분야인데 왜 내가 입시라는 틀에 맞추어서 나를 만들어 나가야지 하는 생각에 이전부터 한국에 부조리(?)하다고 생각했던 입시와 이런 시스템에 신물이 났던것 같아.. ㅋㅋ 그때 우연히 아시는 분께서 진정한 예술을 하려면 더 큰 물로 나아가봐라! 예술이 만연한 엘에이로 가보는 게 어떻겠냐! 제안하셔서 그때 용기를 내어 부모님께도 유학을 가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미국으로 드디어 넘어오게 되었지 ㅎㅎ 물론 그렇게 미국에 와서는 예술과는 전혀 거리가 먼 길을 걷게 되었지만 ㅎㅎ

Editor M

🐻: 사실 나는 미국을 꿈꿔본 적도, 가보고 싶었던 적도 없어ㅋㅋ 미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시민권이 있었는지도 모를 만큼 한국에서 평범하게 생활했고 사실 한국에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게 살아왔어서 엄마도 나도 내가 미국 유학을 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 고등학교 때까지는 국가에서 학비나 여러모로 지원받으면서 사는 환경에 있다 보니 한국에서 입시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격지심이 많은 상태였었어. 그치만 내 성향 자체가 시키는 걸 하는 걸 좋아하고 정해진 루틴에서 사는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타입이라, 한국의 대학입시 과정 자체를 스트레스받지는 않았던 것 같아. 오히려 그 반복되는 일상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나름의 성취를 일궈 나가는 게 적성에 맞았어. 하지만 많은 입시가 그러하듯 예상과 다른 결과를 얻게 되면서 재수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는데, 그때 한국에서 재수를 준비하는 비용과 미국 시민권자로서 미국 대학을 준비하는 가격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뭣도 모르고 미국으로 가게 되었어 (웃음) 막상 가보니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전부 달랐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Q2. 현재 어떤 Status로 어떤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

Editor C

🐨: 나는 유학생 신분, F-1 비자로 미국에 왔어! 그렇게 대학 4년을 마치고 현재는 OPT(F-1 비자 학생들에게 졸업 후 주어지는 working visa)로 직장을 다니고 있어. 하지만 난 문과 전공이기 때문에 OPT가 1년 밖에 나오지 않아서 졸업 후 1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시점에서는 E-2 비자(주재원 비자)를 회사를 통해 apply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중이야! 

졸업 후 현재 하고 있는 일은 k-beauty 회사에서 E-commerce associate 포지션으로 일하고 있어 ㅎㅎ

Editor M

🐻: 나는 미국 시민권자로, 또 대학생으로 학교를 다니다가 이번 6월에 졸업하게 되는 백수 예정자야(웃음). 처음에는 미국 시민권자면 미국에서 학비가 전부 무료고 나는 생활비만 벌면 되는 줄 알았는데, 시민권자라고 다 같은 대우는 아니더라고. 미국에서는 학생의 경우 시민권자를 in state와 out-of state로 나누는데, 전자는 해당 대학이 있는 주에 사는 인정받은 거주인이고 후자는 미국 시민권자지만 해당 대학이 있는 주에 거주하지 않는 외부인이라고 보는 거야. 전자의 경우 우리가 흔히 아는 학비 무료 등 여러 가지 장학금의 혜택을 받지만, 후자의 경우 유학생과 같은 학비, 같은 대우를 받게 돼. 나는 미국에 오고 처음 2년은 out-of-state 시민권자로, 후반 2년부터 지금까지는 in-state 시민권자로 살고 있어!

Q3. 미국에서의 대학 생활 또는 직장생활은 어때? 만족해?

Editor C

🐨:사실 나는 전공이 ‘Communication’이었던 만큼, 내가 미국 애들보다 커뮤니케이션이 뛰어날 수는 없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학교생활을 시작했던 것 같아 ㅋㅋ 그래서 최선을 다하되 성적에 목숨 걸지는 말자고 생각했고 대신 내가 미국 학교에서 최대한 얻어낼 수 있는 건 무엇일까라는걸 전략적으로 생각했어. 학교 공부 대신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최대한 많이 했었지! 입학 초기에는 여러 동아리 활동들, 기업 초청 이벤트들 등 참여하고 3-4학년 때는 동아리장도 맡아서 직접 동아리를 이끌기도 했어!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내가 레쥬메에 채울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 덕분에 성적은.. ㅎㅎ 하지만 실제로 내가 취업하는 데 있어서 나의 다양한 활동들에 기업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질문들이 들어왔었다고 생각해! 그런 면에서 학교생활은 난 만족스럽게 졸업했던 것 같네! 그리고 회사 생활에 있어서는.. 사실 난 미국에 남는 게 더 1순위 목표였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회사와 직무 대신 나의 신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회사를 찾아 결정했었어.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회사 생활 (커리어적인 부분) 자체에 있어서는 아쉽고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지. 하지만 그런 부분을 희생하는 대신 다른 부분이 채워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직장 생활 외에 다른 것들로 (물건무 인터뷰, 사이드 잡) 등등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현재 나의 모습도 만족스러웡 :) 히히 

 

Editor M

🐻: 학교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적응이 어려웠어. 미국 대학 생활은 학생 참여 주도적이고 토론도 너무 많은데 나는 평생을 강의형 수업에 적응된 상태다 보니 수업 가는 거 자체가 부담이고 긴장되었던 것 같아. 시험 형식도 문제를 풀어서 답을 맞히는 게 아닌 in-class-essay 시험이 많다 보니 준비하는 과정도 막막하고 시험을 치고 나서도 잘한 건지 아닌지 모르겠어서 힘들었어. 아무래도 20살에 미국을 처음 봤고, 언어가 아직 어려운데 시험 날 교실에 가서 몇 시간 즉석에서 에세이를 쓰고 나오는 건 아무래도 내 역량 밖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 근데 내 실력이 엄청나게 성장을 한 건 절대 아니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꼼수(?)를 쓰게 된다고 하나?ㅋㅋㅋ 그렇게 적응한 거 같아. 시험 준비를 할 때 일단 모든 리딩과 수업 내용을 정리 한 다음에 머릿속에 개념을 넣고, 어느 정도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를 만들어서 답을 미리 달달 외워. 그리고 시험에 가서 그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내 대답의 뉘앙스만 약간 다르게 해서, 마치 그 문제에 대한 답인 척하는… 그런 스킬이 생긴 것 같아. 이게 내가 대학 생활을 잘한 거 인지는 모르겠다…하하

Q4. 그렇다면 미국에서 사는 일상생활에 대해서도 알려줘!

Editor C

🐨: 우리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엘에이는 어찌 보면 정말 꿈의 도시이지..! 전 세계의 트렌드를 주목할 수도 있고 놀거리도 많고 가볼 만한 곳들도 많고 날씨도 환상적이구.. 하지만 이면에는 또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습들도 많아. 생각보다 위험하고 치안이 좋지도 않고..! 한국에선 전혀 걱정할 필요 없던 부분들을 여기서는 일상에서 걱정하고 불안해야 하는 점들이 있긴 하지. 또한 물가가 너무 비싸고 차가 없으면 불편하다는 것 ㅋㅋ (하지만 또 차가 있어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야 ㅋㅋ 이곳 엘에이는 주차 공간도 협소하고 주차비도 엄청나거든..)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흔히 미국에서 겪는 불편함은 일상에서 누누이 겪고 있지! 하지만 또 엘에이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일상이라면 바다도 가깝고, 광활한 자연도 많고, 내가 사랑하는 커피들도 많다는 것! 문화생활 할 곳들도 많구 ㅎㅎ 서울에서는 누릴 수 없는 장점들도 많아!

Editor M

🐻: 미국에서 사는 삶은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꿈같다고 생각해. 나는 미국 특히 LA 특유의 여유로움과 예상치 못한 일들이 쉴 새 없이 일어나는 환경 자체는 사실 나의 기질과 정반대에 있어서 힘들 때가 많아ㅋㅋㅋ  하지만 그런 것들마저 결국 익숙해지는 여유나, 항상 좋은 날씨, 친절한 사람들, 무엇보다 남을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에 집중하는 문화는 자격지심 있고 자존감 낮은 내게 필요한 공간이었어. 나는 가정환경 때문인지는 몰라도 오랜 시간 동안 남의 눈치를 많이 보던 사람이었거든. 어쩌면 내 꿈의 목표도 하루의 성취도 보여주기식이었던 것 같아. 근데 미국에 오고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고 다들 각자의 삶을 존중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보며 나도 서서히 남을 보지 않고 내 스스로에 집중하게 된 것 같아. 그리고 그렇게 내 삶에 여유가 생기니 나를 사랑하게 되더라고. 

Q5. 학생일 때, 취업준비생 or 직장인일 때 다른 점이 있다면?

Editor C

🐨: 일단 나는 신분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보다 미국에서 더 쉼 없이 달려야 하는 것 같아. 졸업하고 조금의 쉼도 없이 바로 직장을 찾아야 하기도 했고 (3학년 말부터 취준을 시작하긴 했어) 지금도 이직이나 휴직은 상상도 못 하지..ㅎㅎ 그래서 더 학생일 때보다 지금 여유가 없는 것 같아. 그나마 학생일때는 방학마다 한국도 들어가고 여행도 다니고 했지만 지금은.. ㅠㅠ 발 묶여버린 외국인 노동자니까… ㅋㅋㅋ 그런 점이 가장 다르긴 한데! 또 반대로 좋은 점은 어느 누구와도 같겠지만 온전히 주말을 누릴 수 있고 ㅎㅎ 학생 때는 계속해서 과제, 시험의 연속이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온/오프가 확실해서 좋지! ㅎㅎ

 

Editor M

🐻: 이제야 학생이 끝날 무렵이라 할 말이 크게 없지만, 학생이 끝난다는 것은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쓸 날이 끝났다는 말이 아닐까? 난 방학에는 항상 Full-time으로 레스토랑에서 일했는데 진짜 끔찍했어 (웃음) 아무래도 몸을 쓰는 서비스직이니 더 그랬겠지만, 학생 때 공부를 하며 즐길 수 있는 날씨, 사람들과의 대화… 때로는 땡땡이..(?)ㅋㅋㅋㅋ 이런 것들은 절대 직장에서는 누릴 수 없겠지. 방학에 일을 했을 때 분명 출근 때는 해가 있었는데 일을 하고 나왔을 때 이미 새카만 하늘을 볼 때면, 난 뭘 위해 이렇게 사나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 공부가 제일 쉬운 일이고, 학생이 제일 행복한 때라는 말은 정말 동의해… 하지만 언제까지나 학생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 (공부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거든ㅋㅋ 대학원은 죽었다 깨어나도…)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고 나름 현실을 살면서 일 가운데서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는 잡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Q6. 경험하면서 느낀 미국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의 장점은?

Editor C

🐨: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장점이지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더 다양하고 넓은 경험을 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 누군가가 나에게 유학 생활을 하며 얻은 가장 큰 게 뭐냐고 물을 때마다 난 영어가 늘고, 미국 학교 졸업장을 얻었고 이런 것보다도 차원이 다른 ‘경험’을 늘 이야기해. 내가 계속 한국에 있었더라면 만날 수 없었던 인연들을 미국이라는 넓은 땅에서 만나고, 그들을 통해 다양한 동기부여를 얻고.. 사실 물건무도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아.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도 여러 모든 방면에서 변화 되었거든. 내가 받은 자극과 동기부여들 혹은 위로를 더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얻었으면 싶어서! 그게 아마 미국에 살면서 얻는 가장 큰 장점 아닐까?

Editor M

🐻: 다양함을 수용하는 마음이지. 나조차도 가졌는지 몰랐던 편협한 시선들을 깨부술 수 있다는 게 너무 큰 장점이야. 사람과의 갈등은 “나는 맞고, 남은 틀렸어”라는 생각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 나도 틀릴 수 있고, 저 사람이 맞을 수도 있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걸지도?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고 없고가 삶을 살아가는 데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 이런 사고는 사회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데도 굉장한 유연함을 제공해 주는 것 같아. 

나는 안 그래도 질문이 많은 파워 N인데 (MBTI가 ENTJ거든ㅎㅎㅎ) 미국에 와서 더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 것 같아. 그간 내가 주변에게 던졌던 질문 “왜?”는 의아함이 담긴 질문이었다면 이제는 그 사람의 삶에 대한 온전한 호기심의 “왜?”랄까 (웃음)

Q7. 반대로 미국이어서 힘들었던 단점은?

Editor C

🐨: 아무래도 미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면 늘 신분이 가장 큰 문제지 ㅠㅠ 한국과는 다르게 내가 늘 이방인이라는 기분과 느낌은 어쩔 수 없이 항상 존재하는 것 같아. 신분에 따라 보험도 (건강 문제) 집 렌트도 차 렌트도, 모든 게 다 엮여 있고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외국인 신분으로 미국에서 사는 건 쉽지 않아..! 내가 한국 국민이어서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한국도 외국인 신분으로 살아가는 건 똑같이 힘드려나?..ㅎㅎ 그런 면에서 늘 미국에서의 한계점을 부딛쳤던 것 같아! 그건 열심과 노력과는 별개인 일이기도 하니까!

Editor M

🐻: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직접 알아서 끝까지 해야 하는 거?

미국 살면서 느낀 점은 절대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야. 어디서나 정보는 중요하지만, 미국은 정보가 있고 없고에 따라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천차만별이고, 시간과 돈을 쓰는 범위도 천차만별인 것 같아.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히 힘들었던 것은 “상황마다 다르다는 것”이야. 내가 어떤 케이스인지에 따라, 내 케이스를 담당하는 사람이 누군지에 따라, 시기가 어떤지에 따라 과정과 결과가 전부 다르다 보니까 남들이 어떻게 했대~ 라는 말을 따라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다가 큰코다치는 것 같아. 예를 들어 나는 미국 시민권자면 학비가 무료래~ 라는 말을 듣고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진짜 그렇구나 싶어서 미국에 왔어. 근데 부모가 소셜 넘버가 있는지 없는지, 내 나이가 몇 살인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는지, 어디에 사는지, 얼마를 버는지 그리고 지원 시기가 언제인지에 따라 나를 거주민으로 인정 해주는 여부는 달라진다는 걸 미국 와서 알았어 (웃음)

Q8. 경험해 본 자만 알 수 있는 미국 생활 꿀팁을 주세요!

Editor C

🐨: 많은 사람들이 입 모아 말하는 것처럼 미국은 정말 적극적이여 하는 것 같아! 일상생활에서도, 직장 생활에서도, 학교생활에서도! 내 의견과 주장을 입 밖으로 내지 않으면 아무도 날 기억해 주지도 도와주지도 않거든.. 나도 은근한 소심이라 ㅎㅎ 그런 점들이 힘들 때도 많지만 더 독립적으로! 자기주장을 내세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게 미국 생활 꿀팁(?) ㅎㅎ

Editor M

🐻: 앞서 말했던 것처럼 상황마다 사람마다 케이스가 다 다르게 취급되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야 하는 거!!!! 나는 그 예시로 2021년에 in-state 거주민 신청을 해서 거절을 당했고, 2022년에 in-state 신청을 승인받았어. 나라는 사람은 똑같은데 말이야. 한국에서는 되면 되는 거고 안 되면 안 되는 거라는 확실함이 있는 거 같아. 그래서 한국에서 오래 산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 하려고 한 일이 거절 당했을 때 쉽게 단념하고 포기하기 쉬운 것 같은데 미국은 똑같은 사건이 다른 사람을 만나서 승인될 때도 있고, 다른 상황으로 바뀌어서 해결될 때도 있어.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안 됐다고 끝이 아니라 이 방법 저 방법 써서 계속 도전하는 게 중요해. 이런 미국의 특성은 사실 나와는 맞지 않지만 (웃음)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사람에게는 주어진다는 희망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아.

Q9. 앞으로 꿈꾸는 기대나 계획이 있다면?

Editor C

🐨: 한국 사회가 잘 맞지 않는 나로서는..ㅎㅎ 당분간의 내 삶의 터전은 미국에 기반하고 싶은 마음이야!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씩 혼자 터득해 나가며 성장하는 게 현재 가지고 있는 두루뭉실(?) 한 목표! ㅎㅎ  

Editor M

🐻: 나는 옛날에는 미래를 꿈꾸는 낙으로 살았는데… 미국에 오고 나서는 미래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안 하기로 했어 (웃음)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어차피 없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그렇게 해나고 말 거라는 계획이나 기대가 나를 좌절하게 만들 때가 많더라고! 그래서 나는 내게 지금 주어진 하루하루 동안 맡겨진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 그래도 작은 기대가 있다면 졸업하고 일을 하게 될 때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싶다는 기대가 있는 것 같아ㅎㅎ

Q10. 마지막으로,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미국을 추천해?

Editor C

🐨: 나는 완전 강추!!! 나와 같이 여러 자극과 다양한 환경의 변화가 필요한 사람들은 미국이 너무나 잘 맞을거라고 생각해!! 특히나 어느 부분에서 소심한 그 면도 ㅋㅋ 미국 와서는 많이 훈련되는 것 같아. 왜냐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내가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거든! 그렇기에 나와 비슷한 환경에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미국행을 강력 추천해! 

Editor M

🐻: 개인적으로 나와 비슷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좋다고 추천하지는 않을 것 같아. 불확실하고 융통성 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 미국의 삶은 꽤 스트레스거든.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 문화적인 부분의 어려움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해. 특히 LA는 물가가 엄청나고, 타지에서 여행이 아닌 삶을 꾸려 나가는 것은 생각보다 고단한 일이야. 하지만 그럼에도 미국에서만 할 수 있는 도전을 하고 싶고,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을 경험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것 같아. 경험이라는 가치는 어떤 결과를 얻건 결과가 성공과 실패로 나눌 수 없는 거니까!